안녕하세요~ 현토리입니다.
오늘은 집에서 커피나무 키우기(feat. 커피열매 로스팅)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저는 2015년에 친구가 커피나무를 선물해 줘서 지금까지 계속 키우고 있는데,
2023년 4월에 처음으로 커피나무에 꽃이 피고 커피열매까지 열렸습니다.
커피나무를 키우기 시작한 지 약 9년 만에 커피열매를 수확해서 로스팅한 이야기까지 해보겠습니다.
커피나무 키우기
커피나무 물 주기는 봄이나 여름, 가을에는 흙 표면이 말랐을 때 충분히 주고,
겨울에는 흙이 대부분 말랐을 때 충분히 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식물을 잘 못 키우는 스타일이라 꼼꼼히 확인하기가 어려워서
커피나무의 잎이 아래로 축 처졌을 때 물을 충분히 주었습니다.
커피나무를 키우는 온도는 21도~25도인데,
저는 커피나무를 햇빛이 잘 드는 창가 쪽에 두긴 했지만
여름이면 에어컨 바람이 바로 커피나무까지 가서 에어컨 바람에 커피나무 나뭇잎이 흔들릴 정도이고,
겨울이면 창문의 냉기를 그대로 받아서 21도보다 더 춥게 키웠던 것 같습니다.
비료는 두세 달에 한 번씩 다이소에서 파는 식물 영양제 하나씩 주는 정도였고,
분갈이는 약 9년 키우는 동안 한번 했습니다.
커피나무를 키우는 동안 꽃이 필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커피나무 키만 계속 자랐습니다.
화훼단지에 가서 사장님들께 여쭤봐도 집에서 커피나무 열매까지 키워내기 힘들다고 해서 커피열매는 포기하고 키우고 있었는데,
커피나무를 키우기 시작한 지 약 8년 만인 2023년에 갑자기 꽃봉오리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커피꽃봉오리는 약 20일 동안 조금씩 커지다가 흰색 커피나무꽃이 피었습니다.
커피나무 꽃향은 상큼한 레몬향이 났고, 약 일주일간 예쁘게 피어있다가 서서히 시들어서 떨어졌습니다.
향은 강하지 않아서 코를 가까이 가져가야 향을 맡을 수 있었습니다.
커피나무 꽃 암술과 수술 수정이 안되면 열매가 생기지 않을까 봐
한송이는 얇은 붓으로 꽃가루를 서로 묻혀주었는데
붓으로 꽃가루를 묻힌 꽃은 금방 시들어서 다른 꽃들보다 먼저 떨어졌고,
붓으로 수정을 해주지 않더라도 꽃이 지면 열매는 다 자랐습니다.
커피나무 꽃이 점점 시들어서 떨어지면 꽃이 떨어진 자리에 커피열매가 자라기 시작합니다.
커피열매는 초록빛 열매 노란빛, 주황색으로 익기 시작해 빨간색, 자줏빛까지 진행되며
약 8개월 동안 서서히 익었습니다.
커피열매 수확 후 로스팅하기
커피열매가 자줏빛으로 익으면 스스로 떨어질 줄 알았는데,
스스로 떨어지지 않고 표면이 쪼글쪼글해지길래 수확을 해보았습니다.
커피열매 내부에 들어있는 씨앗이 커피콩이라 껍질을 벗겨보았습니다.
커피콩 껍질은 쉽게 벗겨지는데 껍질은 얇은 편이었고,
커피콩 껍질을 벗겨낸 내부는 손에 묻지 않는 끈적끈적한 진액이 묻어있는 커피콩이 있었습니다.
커피콩을 약불에서 구워보았습니다.
커피콩 로스팅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자꾸 타기만 해서 로스팅은 망한 것 같지만 커피 향이 나서 신기했습니다.
약 9년 전 친구에게 커피나무를 선물 받아 키워보고 있습니다.
커피나무는 응애나 깍지벌레가 잘 생긴다는데 벌레는 한 번도 생기지 않았고,
9년간 커피나무를 키우면서 꽃은커녕 키만 자꾸 크길래 다른 사람에게 줄까 고민하던 시기에 갑자기 커피꽃이 피었습니다.
커피나무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는데 포기하려고 했던 마음이 너무 미안해서
1년 전 꽃봉오리를 피웠을 때부터 사진을 열심히 찍어서 포스팅을 해보았습니다.
열매가 한번 열리고 나니 새로운 꽃봉오리를 계속 피워내는 우리 집 커피나무를 응원하며
오늘 집에서 커피나무 키우기(feat. 커피열매 로스팅)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https://hyuntori83.tistory.com/24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바일 신분증 발급방법(feat. 운전면허증) (59) | 2024.09.07 |
---|---|
토스 굴비적금 만기이자 후기(feat. 월 30만원) (95) | 2024.07.05 |
카뱅 한달적금 3만원 후기(feat. 토스뱅크 이자) (91) | 2024.02.26 |
버터 소분하기(feat. 냉동보관) (59) | 2023.09.02 |
자동차 정기검사 예약하기(feat. 검사 수수료와 과태료) (71) | 2023.08.31 |